한국계 美 뮤지션 예지(YAEJI), 8월 25일 단독 내한공연 개최

  • 등록 2025.07.02 13: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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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DJ이자 싱어송라이터, 프로듀서, 비주얼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예지(Yaeji)가 오는 8월 25일 아시아 투어 'With A Hammer Asia Tour '25의 일환으로 서울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단독 내한공연을 개최한다. 2019년 단독 공연 이후 약 6년 만의 내한 무대로, 예지 특유의 음악성과 예술적 감각이 응축된 특별한 라이브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2일 공연주최사인 이벤팀라이브코리아에 따르면, 예지는 뉴욕 퀸스 플러싱 출생으로 서울, 도쿄, 애틀랜타, 뉴욕 등 다양한 도시에서 자란 다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장르와 언어를 넘나드는 독자적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하우스, 힙합, 재즈, 인디록, 전자음악 등 여러 장르의 요소를 혼합한 감각적 사운드, 한국어와 영어의 유기적 혼용, 속삭이듯 흐르는 보컬은 그만의 시그니처가 되었다.

 

2017년 발표한 ‘Raingurl’, ‘Drink I’m Sippin On’으로 일렉트로닉 신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예지는 이후 Charli XCX의 앨범 참여를 비롯해 Sampha, Dua Lipa, Robyn, 오혁(혁오) 등과의 협업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2020년 믹스테이프 ‘WHAT WE DREW 우리가 그려왔던’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나타냈고, 같은 해 PAC-MAN, 삼성, Heaven by Marc Jacobs 등과의 협업으로 대중문화 영역까지 확장했다.

 

BBC 'Sound of 2018' 롱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2022년에는 Pitchfork 선정 '미래의 음악을 이끌 25인의 아티스트'에 포함되었다. MoMA PS1, Serpentine Gallery, V&A 등 세계적인 문화예술 기관에서도 초청을 받으며 아티스트로서의 예술성과 영향력을 입증했다.

 

예지의 음악은 흔히 ‘클럽 사운드’라고 불리지만, 단순한 댄스 뮤직의 카테고리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음악은 장르화하기 어렵다”라고 말하며, 감정적인 멜랑콜리 코드와 반복적인 하우스 패턴, 재즈적 여운이 감도는 텍스처를 유기적으로 결합한다. 음악 평론가들은 이를 “내향적인 클럽 뮤직”, “속삭이는 팝”, “감성 전자음악” 등으로 표현하며, 관객의 신체와 감정 모두를 동시 자극하는 사운드라고 평가한다. 보컬은 노래와 랩 사이를 유영하듯 흐르며, 한국어 가사는 음절의 각과 질감을 살린 리듬감을 전달한다. 예지는 “한국어는 소리적으로 가장 시적이고 아름답다”라며, 단순한 의미 전달보다 ‘소리 그 자체의 감각’을 중시해 왔다.

 

2023년 발표한 정규 1집 ‘With A Hammer’는 내면의 감정과 분노를 해체하는 과정을 담은 서사적 앨범으로, Pitchfork, The Guardian, Rolling Stone, New York Magazine 등 유력 매체의 '올해의 앨범'으로 선정됐다. 해당 앨범을 기반으로 한 'With A Hammer 라이브 쇼'는 라이브 보컬과 안무, 몰입형 시각 연출이 어우러진 3막 구성의 무대로, 워싱턴포스트는 "몰입적이며 부드럽게 정화되는 경험"이라 평가했고, Pitchfork는 '2023년 최고의 공연 중 하나'로 꼽았다.

 

2025년 여름 예지는 신곡 ‘booboo’와 ‘Pondeggi(뻔데기)’를 연달아 발표하며 음악적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Pondeggi(뻔데기)’는 마이크로소프트 AI 아트 프로젝트 'Artifacts'의 일환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되었으며, 감독 앤드류 토마스 황(Andrew Thomas Huang), 배우 엄정화와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오는 8월 서울에서 열릴 이번 단독공연은 예지 특유의 비주얼 디렉션과 음악적 감수성이 결합된 라이브 무대로 꾸며진다. ‘With A Hammer’ 수록곡을 중심으로 대표곡과 최신곡을 아우르는 세트리스트로 구성된다. 사운드와 조명, 무대 연출 전반을 예지가 직접 디렉팅하며,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하나의 몰입형 예술 경험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이상선 sangsun@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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