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더운 5월 아침…'서울 23도' 후텁지근한 날씨 계속

  • 등록 2025.05.21 09: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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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최저기온 포항 23.8도·울진 23.4도·인천 20.7도…기상관측 이래 최고치
낮 최고 19∼31도…제주 비, 내륙 곳곳 오후 소나기

 

수요일이자 여름으로 들어서는 문턱으로 불리는 절기 소만(小滿)인 21일도 후텁지근하겠다.

 

고온다습한 남풍이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간밤에도 더웠다.

 

경북 포항은 전날 오후 11시 30분께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다가 낮아지면서 가까스로 '5월 열대야'를 피했다. 포항의 밤사이 최저기온은 이날 오전 5시 19분 기록된 23.8도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포항은 국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이른 열대야 기록(2018년 5월 16일)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

 

이날 수도권과 영남을 중심으로 5월 일최저기온 '최고치' 기록이 세워졌다.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5월 아침을 보냈다는 의미다.

 

서울의 경우 이날 최저기온이 오전 5시 53분에 기록된 23.0도로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10월 이후 5월 일최저기온 중 가장 높았다. 종전 최고치는 2018년 5월 16일 기록된 21.8도였는데 이를 1.2도나 웃돌았다.

 

이날 인천 최저기온은 오전 5시 50분 기록된 20.7도였다. 이 역시도 인천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5월 일최저기온 가운데 최고치다. 인천은 국내에서 가장 이른 1904년에 8월에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했다.

 

울진(일최저기온 23.4도), 울릉도(23.3도), 영덕(22.0도), 원주(21.8도), 경주(21.8도), 동두천(21.1도), 이천(20.8도), 강화(20.2도), 파주(20.1도), 태백(19.9도), 홍천(19.5도), 철원(19.3도), 인제(18.9도), 대관령(18.1도) 등도 5월 일최저기온 역대 최고치가 이날 새로 쓰였다.

 

5월 일최저기온 상위 2∼5위 기록이 바뀐 곳도 여럿이었다.

 

일최저기온 기록은 이날 해가 진 뒤 기온이 떨어지면서 바뀔 순 있다. 일본 동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때문에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면서 5월답지 않게 무더운 날은 21일에도 계속되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9∼31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25도를 넘는 가운데 경기남부와 강원내륙, 충청내륙, 남부내륙은 30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기온은 22일 아침까지 평년기온보다 2∼7도 높은 현 수준을 유지하다가 이후 날이 다소 흐려지고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평년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날 기압골이 지나며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북부·전남남해안·경남서부남해안에 오전까지, 제주에 늦은 오후까지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대부분 지역은 강수량이 5㎜ 미만이겠으나, 제주의 경우 북부는 5∼20㎜이고 나머지 지역은 10∼40㎜(산지는 최대 60㎜ 이상)이겠다.

 

오후 들어서는 경기동부와 강원, 충청내륙, 전북내륙, 경북, 경남북서내륙 등에 5∼40㎜(경기동부는 5∼30㎜) 소나기가 쏟아질 때가 있겠다.(연합뉴스)

권혜진 rosyriver@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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