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파 배우 주드 로가 새 영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할을 맡는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가 출연하는 '크렘린의 마법사'는 이탈리아계 스위스 작가 줄리아노 다 엠폴리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2000년대 초반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장악하는 과정이 그려진 이 소설은 러시아에서도 '우호적인 시각이 담겼다'는 이유로 호평받았다.
현재 촬영 중인 영화는 2016년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자인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근 촬영 현장에선 로가 검은색 코트 차림으로 푸틴 대통령을 연기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앞서 로는 영화 전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 역할을 맡은 데 대해 "에베레스트산을 오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신체적이든 감정적이든 내 실제 모습과 먼 역할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그런 역할이 더 많이 주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국 출신인 로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A.I에서 안드로이드 로봇 역할을 비롯해 헨리 8세와 캡틴 마블의 욘-로그 등 폭넓은 역할을 소화하는 배우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