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쿠바의 수교 1주년을 맞아 쿠바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알프레도 로드리게즈 트리오가 11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24일 공연기획사 재즈브릿지컴퍼니에 따르면, 알프레도 로드리게즈 트리오는 오는 3월 21일 오후 7시 45분 서울 성수아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개최한다.
한국과 쿠바는 지난해 2월 14일 역사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쿠바는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으로, 이는 대중남미 외교와 정치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수교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양국 간 문화교류 행사는 아직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공연은 의미 있는 문화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알프레도 로드리게즈는 아바나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로, 흥겨운 아프로-쿠반 재즈를 연주하며 쿠바의 열정적인 문화를 음악으로 표현한다. 그는 2006년 몽트뢰 재즈페스티벌에서 쿠바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초청받아 세계 무대에 데뷔했으며, 재즈와 팝 음악의 거장 고(故) 퀸시 존스로부터 "특별한 재능의 소유자"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퀸시 존스는 "그는 내 음악 인생을 통틀어 최고의 뮤지션으로 손꼽힐 정도"라며 알프레도의 탁월한 재능과 잠재력을 인정했다.
이번 트리오 공연에는 쿠바 출신의 드러머 마이클 올리베라와 프랑스 출신 베이시스트 스와엘리 음바페가 함께한다. 마이클 올리베라는 아바나 국립 음악대 출신으로 라틴 재즈의 거장들과 협업하며 수차례 라틴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된 실력파 드러머다. 스와엘리 음바페는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각의 그루브로 트리오의 사운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세 사람의 조화는 라틴 재즈의 정수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마치 쿠바 여행을 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프레도 로드리게즈는 2010년 상해 엑스포의 공식 테마송을 작곡했으며, 2014년에는 그가 편곡한 쿠바 민속곡 'Guantanamera'로 그래미 최우수 편곡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NPR의 Tiny Desk에 출연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피아노 연주는 마치 타악기를 연주하듯 매우 리드미컬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쿠바 음악의 뿌리와 전통을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으로 표현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야마하뮤직코리아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알프레도 로드리게즈가 야마하 아티스트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공연 관계자는 "흥겨움이 넘치는 밝고 긍정적인 기운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알프레도 로드리게즈 트리오의 무대가 3월의 불금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