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돈 또 푸나…2분기 중 지준율 인하 무게

2024.05.08 14:31:35

2분기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 거론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 못해

중국 통화당국이 2분기 중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준율은 시중 은행이 예금 인출 등을 감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현금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시중 은행권의 대출 여력이 커진다. 통상 0.25%포인트 인하 시 5000억 위안(한화 약 95조원)의 자금이 시중에 풀리는 효과가 있다.

 


중국증권보는 8일 최근 시장에서 지준율 인하와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논의가 뜨겁다면서 중국 통화당국이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기준금리 격인 LPR 인하보다 지준율 인하가 중장기 유동성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중국증권보는 전했다.


중국증권보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분기 중 지준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장쥔 중국인허증권 연구소 소장은 "경제 성장을 위해선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시너지효과가 중요하다"면서 "2분기 국채와 은행채 발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중앙은행이 시중은행권의 저비용 자금을 늘릴 수 있도록 지준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LPR 인하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민은행은 지난 3월 말 가진 '2024년 1분기 정례 회의'에서 '통화정책의 이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중국 내부에선 실물경제의 조달 비용을 더욱 줄이기 위해 통화당국이 지준율 인하와 더불어 금리 인하 카드도 꺼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둥시먀오 중국 자오롄금융 수석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인하, 은행권의 예금 금리를 유도할 수 있다"면서 예금 및 대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MLF 인하는 LPR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왕칭 동방금성 거시경제 수석 애널리스트는 "기업 및 개인 대출금리가 아직 높은 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실물 경제의 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정책금리를 낮추고 명목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타오찬 둥우증권 수석 거시경제 연구원은 "제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한 구조적 통화정책 수단이 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며 통화정책이 효과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국내외 환경이 여의치 않은 만큼 금리 인하 등 통화 정책과 함께 재정정책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지는 만큼 인민은행이 LPR 인하보다 지준율 인하를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인민은행은 지난 2월 춘제 연휴를 앞두고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춘 바 있다. 현재 중국 시중은행권의 평균 기준율은 6.9% 수준이다.

조영신 yscho@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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