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개그맨 최국, 최초 심경고백…"덜컥 겁이 납니다"

2023.07.03 12:03:34

 

[라온신문 기현희 기자] 지난 1일 최국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최국튜브’에 ‘[최초심경고백] 안녕하세요 개그맨 최국 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최국은 “오래간만에 영상을 올리는데 정치적인 성향을 대놓고 방송을 한 게 3년 정도 된 것 같다. 처음엔 내 생각을 그냥 유튜브 채널에서 얘기해도, 제가 뭐 개그맨으로서 방송을 하는 게 상관이 없을 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시대가 지금 어느 때인데, 내가 내 생각을 얘기하고 정치적인 어떤 발언을 한다고 해서 내가 하는 방송에서 뭐 잘리거나 생계에 위협을 받거나 그러겠어 설마’, ‘지금이 무슨 소위 말하는 군사독재 시절도 아니고’”라면서 “그리고 흔히 말하는 어떤 좌파들 같은 경우는 자기 생각을 얘기해도 오히려 어떤 뭐 비난을 받는 게 아니라 개념 연예인, 소신발언 이런 소리를 듣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면 반대로 ‘우(보수)성향적인 얘기를 한다고 해서 설마 하는 일에 뭐 지장을 받겠어?’라는 정말 순진한 생각을 했었다”면서 “현실은 아니었다. 하던 프로그램 하던 방송 하나, 하나씩 잘리거나, 아니면 다음 시즌(내년)에도 갈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 그냥 바로 끝이 나는 ‘페이드아웃’ 된 그런 일이 벌어지더라. 그러면서 계속 자기와의 싸움을 하고 있었던 거 같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방송에서 짤렸다고 해서 절대 기죽지 말자’, ‘나는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내가 하는 얘기가 절대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계속해서 지금 버텨왔고, 버티고 있다”며 “정권이 바뀌면, 시대도 바뀌고 세상이 바뀌는 건데 ‘정권이 바뀌면 좀 나아지겠지’라는 어떤 그런 희망을 해왔지만 오히려 바뀐 게 없고, 오히려 상황이 좀 악화되고 힘들어지니까 머릿속이 되게 혼란스러운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여러분들한테 어떤 공감을 드리지 못하고 제가 못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제가 부족한 면이 너무나 많고 더 힘들어지는 거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개그맨이라 그런 것 같다. 핑계일 수 있겠지만 개그맨이 뭘 알겠어라는 어떤 그런 마음이,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며 “나는 정치평론가가 되려고 시작했던 건 아니다. 오로지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 ‘정치하는 사람들이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고 돈을 벌려고 하는 게 더 먼저 있으면 정책적으로도 그게 변질될 수 밖에 없는데’, ‘생각이 왜들 이럴까’라는 얘기를 하면서 그래도 세상이 조금이라도 좀...”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국은 2001년 SBS 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후 '개그야', '웃고 또 웃고', '코미디 빅리그', '개그공화국', '웃찾사 - 레전드 매치'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많은 네티즌과 소통하고 있다.

기현희 기자 hyeon@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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